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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동부 연승행진 16에서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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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동부 연승행진 16에서 멈춰

입력
2012.02.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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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가 16연승을 질주 중이던 원주 동부의 발목을 잡았다.

SK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동부와의 홈 경기에서 91-77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SK는 18승32패를 기록, 공동 8위로 올라서 고양 오리온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민수(20점 5리바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1쿼터부터 3점슛 2개를 작렬해 좋은 슛 감각을 선보인 김민수는 4쿼터에서 빛났다. 경기 내내 여유 있게 앞서던 SK는 종료 6분 전 김주성과 안재욱에게 잇달아 점수를 내줘 72-66까지 쫓겼다.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김민수는 자유투로 1점을 넣은 뒤 계속된 공격에서 중거리 슛을 터뜨렸다. 또 수비에서 김주성의 공격을 세 차례나 막아냈다. 김주성은 김민수의 빡빡한 수비에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종료 3분34초 전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아 퇴장 당했다. 결국 김민수는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79-66 다시 점수차를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외국인 센터 알렉산더 존슨은 30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신인 김선형은 13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동부는 53일 만에 패배를 당했다. 이날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을 비롯한 고위층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승리 선물을 안기지 못했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연승에 욕심이 없었는데 막상 지고 나니 아쉬움이 남는다. 초반 집중력이 떨어져 경기 막판 따라가기 힘들었다"고 아쉬워했다. 김주성과 로드 벤슨이 각각 22점씩 44점을 합작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울산에서도 모비스의 7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모비스는 창원 LG에 59-83으로 완패했다. 함지훈이 7점으로 부진한 게 뼈아팠다. 연승 행진이 끊긴 모비스는 25승25패로 인천 전자랜드에 공동 5위 자리를 허용했다.

LG는 애론 헤인즈가 28점을 폭발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고, 변현수는 11점 6어시스트로 경기를 조율했다. 이날 승리로 19승32패, 단독 7위로 올라섰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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