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를 포함한 정부 각료들이 연봉과 재산내역을 자발적으로 공개했다. 이는 이탈리아 정부가 탈세 방지와 투명성 제고를 위해 단행한 조치다.
22일 정부 홈페이지(www.governo.it)에 공개된 각료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몬티 총리는 주택 16채를 소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01만 유로(15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몬티 총리는 또 연봉 수입과 부동산 외에 1,100만유로(164억원)를 펀드와 채권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줄리오 테르치 외무장관은 지난해 20만3,000유로(3억200만원)의 급여를 받았고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변호사이자 대학 부총장 출신인 파올라 세베리노 법무장관은 700만유로(104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가장 ‘가난한’장관은 지난해 12만309유로(1억8,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고 신고한 안드레아 리카르디 국제협력부 장관이었다.
AFP통신은 “각료들의 자발적인 재산 공개에 이탈리아 국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정부 홈페이지가 한때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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