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 tvN이 월화ㆍ수목ㆍ일일드라마에 이어 시추에이션 드라마까지 제작, 지상파와 동등한 편성을 구축한다. tvN은 3월 11일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밤 10시 50분 드라마 '21세기 가족'을 방영한다. 기존 연속극 형태의 드라마와 달리 매회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가는 시추에이션 드라마로,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으려는 전략이다.
'21세기 가족'에는 MBC에서 '남자셋 여자셋''세친구'를 히트시킨 송창의 PD가 6년 만에 현장에 복귀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했다. 송 PD는 현재 CJ E&M 방송사업부문 프로그램개발센터장이다. '명랑소녀 성공기'의 이민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논스톱'의 김현희 작가 등이 뭉쳤다.
스무 살 차이 나는 부부 등 파격적인 내용과 형식으로 개성 넘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릴 '21세기 가족'은 터프하면서도 코믹한 연기로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는 이덕화를 주인공으로 세웠다. 제작진은 포장되지 않은 현재 대한민국 가족들의 리얼한 이야기를 그대로 담을 계획. 이덕화는 카리스마 넘치지만 스무 살 어린 아내에게는 한없이 부드러운 '이덕화' 역할로, 자유분방한 아버지상과 젊은 부인과 재혼해 달콤한 신혼에 빠지는 로맨틱한 캐릭터를 동시에 보여준다.
송창의 센터장은 "나이에 걸맞게 중후하면서 스무 살 연하의 여자에게도 여전히 섹시하고 매력적인 중년 남성에 이덕화씨가 최적이라 생각했다"며 "이 시대 가족들의 숨겨진 리얼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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