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농어촌간의 1인당 진료비 차이가 최대 3배까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0년 지역별 의료이용통계’ 분석 결과 전북 부안군이 1인당 진료비로 188만1,033원을 써 가장 많았고, 전남 함평군(180만3,851원), 전남 신안군(177만2,246원) 순이었다.
이들 지역의 1인당 진료비는 진료비가 가장 낮은 수원시 영통구(66만4,617원)의 3배에 달하는 비용이다. 수원시 권선구(71만7,592원)와 장안구(72만6,505원)도 진료비 지출이 적은 곳으로 뒤를 이었다. 수원시는 대기업에 다니는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는 반면 농어촌 지역은 노년층이 밀집돼 병원을 찾는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6개 시도 중 인구 1,000명당 만성질환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도 고혈압은 강원(145,5명), 당뇨는 전남(58.2명), 치주질환은 전북(306.2명), 관절염은 전남(186.1명), 정신 및 행동장애는 전북(59.9명), 감염성질환은 전남(248.2명), 간 질환은 전남(35명)으로 노인이 많이 사는 도(道)지역이었다.
반면 환자 수가 가장 적은 곳은 도시지역으로 고혈압은 광주(82.7명), 당뇨는 울산(34.4명), 치주질환은 대구(260.6명), 관절염은 울산(84.7명), 정신 및 행동장애는 인천(37.7명), 감염성질환은 서울(174.1명), 간질환은 울산(22명)이었다.
고혈압 환자 중 180일 이상 장기 투약하는 비율은 대구, 울산, 서울에서 높았고, 전남, 전북, 제주는 낮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고혈압 환자 수는 도시보다 도지역에 많지만 고혈압관리를 위해 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환자는 도시지역이 상대적으로 많아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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