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우편요금이 인상되더라도 빠르게 사라져가는 편지 배달이 계속 유지되기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재석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원이 21일 발표한 ‘우체국 편지배달서비스의 유지ㆍ보존 가치 평가’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이 250원(연구시점 기준ㆍ현재는 270원)인 편지 배달요금이 얼마나 더 인상되더라도 계속 사용할 것인지 설문조사한 결과 도시ㆍ농촌 주민 모두가 300원 넘게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도시지역 주민들은 편지 한 통당 추가적 지불의사액을 평균 92.4원이라고 밝혀 총 342.4원을, 농촌지역 주민들은 65.4원이라고 밝혀 총 315.4원을 부담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소득 있는 가구의 가구주 또는 배우자 1,0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동저자인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 교수는 “수익성 악화로 인해 우정사업 축소가 검토되고 있지만, 우편사업의 공익적 가치를 경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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