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주력이 될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분야에서 노키아 퀄컴 삼성전자 등 3개 업체의 특허 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제 컨설팅업체인 톰슨로이터와 국제특허평가 업체 아티클 원 파트너스(AOP)가 공동으로 분석한 'LTE 필수 표준특허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LTE 특허 경쟁력에서 노키아와 퀄컴 삼성전자가 나란히 1~3위를 기록했다. LTE 관련 특허 출원 숫자는 퀄컴이 454건으로 가장 많았고 노키아(396건), 인터디지털(302), 에릭슨(287건), 삼성전자(284건) 순이었다.
그러나 보유 중인 특허가 얼마나 핵심적인 내용인 지를 살펴보는 특허 유효성 등을 종합 평가한 경쟁력 점유율 면에서는 노키아 18.9%, 퀄컴 12.5%, 삼성전자 12.2% 순으로 조사됐다. 3개사를 합한 특허 경쟁력 점유율이 43%인 셈이다. 이어 에릭슨(11.6%), LG전자(7.5%), 인터디지털(6.7%)·모토로라(6.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허 경쟁력 점유율은 현재 전세계에서 치열하게 벌어지는 특허 전쟁에서 고스란히 경쟁 우위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마샬 팰프스는 "지금 정보기술 업계는 피에 굶주린 검투사들처럼 치열한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적재산권은 건물처럼 기업의 자산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적재산권 책임자로 일했다.
실제로 애플은 삼성과 HTC, MS는 모토로라 및 반스앤노블, 오라클은 구글을 상대로 치열한 특허 전쟁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펠프스는 "중요한 지적재산권을 빨리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T업계에서는 세계 LTE 시장이 확산될수록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최근 118만대에 이르는 국내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60%를 점유해 1위에 올랐다"며 "다양한 LTE 스마트폰 제품군 뿐만 아니라 핵심 특허까지 보유하고 있어 세계 LTE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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