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4ㆍ11 총선의 첫 전략공천자로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한반도재단 이사장을 택했다.
민주통합당 고위당직자는 21일 "지난 주말 인 이사장에게 고인의 지역구였던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전했고 인 이사장도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인 이사장은 노동ㆍ여성운동 1세대로 김 전 고문의 반려자이자 정치적 동지였다. 1985년 김 전 고문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당한 사실을 처음 세상에 알렸고, 1987년에는 남편과 함께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받았다.
바쁜 남편을 대신해 지역구 관리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김 전 고문의 '바깥사람'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인 이사장은 이날 도봉지역 주민들에게 쓴 편지를 통해 "영원한 짝 김근태를 다시 만나는 날까지 도봉과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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