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이닉스반도체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된 최태원 SK 회장이 현장경영의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사업장을 둘러본 데 이어 21일 하이닉스 중국 우시(無錫)공장을 찾은 것.
SK그룹은 "최 회장은 지난 15일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 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임직원들로부터 조기 경영정상화를 해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았다"며 "중국 우시사업장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우시 사업장에서"SK는 한중 수교 이전인 1990년 한국 기업 최초로 중국에 투자하는 등 중국과 인연이 많은 기업"이라며 현지 임직원들에게 SK를 소개하면서 "SK와 하이닉스가 만나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을 만들어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 우시 공장은 중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높은 생산성과 기술력을 갖고 있는 곳"이라며 "중국 사업장의 발전과 성공은 하이닉스의 조기 경영 정상화에 기틀이 되는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06년부터 양산을 시작한 하이닉스 우시 공장은 월평균 15만장의 웨이퍼를 생산, 전세계 D램 점유율(생산기준)이 11%에 달하고, 중국 내에서는 최고 수준인 30나노급 D램을 만들고 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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