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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수뢰 혐의' 이철규 경기경찰청장 주중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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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수뢰 혐의' 이철규 경기경찰청장 주중 소환

입력
2012.02.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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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저축은행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1일 이철규(55) 경기경찰청장의 금품 수수 혐의를 포착하고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고위간부가 저축은행 수사선상에 오른 것은 처음으로, 검찰은 이번 주 중 이 청장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유동천(72ㆍ구속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고향 후배인 이철규 청장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5,000여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청장은 이강덕 서울경찰청장과 함께 유력한 차기 경찰청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강원 동해 출신인 이 청장은 유 회장과 동향인 인연으로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유 회장이 "이 청장에게 특별한 청탁을 한 것은 아니고 용돈 명목으로 조금씩 돈을 줬다"는 취지로 진술함에 따라 대가성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해 왔다. 합수단은 특히 지난해 8~9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제일저축은행의 유흥업소 불법대출 의혹을 내사했던 것과 관련, 이 청장이 수사 무마 로비 명목으로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청장은 당시 경찰청 정보국장으로 재직하고 있었으며, 지난해 11월 경기경찰청장으로 승진했다.

합수단은 이 청장을 조사한 뒤 뇌물수수 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청장은 그러나 주변에 "유 회장과 친하게 지낸 것은 맞지만 금품을 받은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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