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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치를 위해…카타르, 수영·육상 여자 선수 런던에 와일드카드로 첫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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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치를 위해…카타르, 수영·육상 여자 선수 런던에 와일드카드로 첫 출전

입력
2012.02.2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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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 올림픽에서 부르키니(무슬림 여성의 전통의상인 부르카와 비키니의 합성어)를 입은 카타르 수영 선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21일(한국시간) 카타르가 수영과 육상에서 각각 1명의 여자 선수를 올림픽에 출전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셰이크 사우드 빈 압둘라만 알 타니 카타르 올림픽위원회(QOC) 사무총장은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여성 선수를 와일드카드로 올림픽에 출전시킬 수 있다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영 선수인 나다 아르카지와 육상 선수인 누르 알 말키는 올림픽에 출전할 전망이다. 알 타니 사무총장은 출전 선수를 4명까지 늘릴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전까지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브루나이 등은 여성 선수를 올림픽에 출전시킨 전례가 없다. 갑자기 카타르가 입장을 바꾼 데는 2020년 카타르 도하 올림픽 유치를 위한 유화적인 제스처로 보인다.

카타르 일간지 걸프 타임즈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알 타니 사무총장은 "카타르가 중동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의 여성 선수들에게 선구자 역할을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만약 수영 선수인 나다 아르카지가 부르키니를 입고 경기장에 나선다면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육상 경기에 참가할 누르 알 말키도 무슬림 특유의 복장인 히잡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면 많은 관중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카타르는 현재 일본 도쿄, 스페인 마드리드, 터키 이스탄불,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과 올림픽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성들의 경기 출전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고자 하는 카타르가 올림픽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내년 9월 부에노스 아이레스(아르헨티나)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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