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회를 맞은 미국의 가장 유명한 장수 TV 코미디만화 '심슨 가족'이 20일(현지시간) 전파를 탔다. 특히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목소리로 간접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어산지는 현재 스웨덴에서 송환요구를 받고 있다. 제작책임자 알 진은 미 연예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내부 논란이 있었지만 어산지를 출연시키기로 했다"며 "그의 출연은 법정 공방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500회 에피소드는 스프링필드 주민들이 비밀회의를 소집해 만화의 두 주인공 부부가 지난 몇 년간 마을에 피해를 입혔다는 이유로 부부를 추방하자, 이들이 오명을 씻기 위해 어산지와 만난다는 설정이 줄거리다. 1989년 첫 방송된 심슨 가족은 지난 20여 년간 미 TV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할리우드 스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 많은 유명인도 출연한 바 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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