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훈풍이 불어왔지만 국내 증시는 잠잠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0.66포인트(0.03%) 내린 2,024.24에 마감했다. 2.85포인트 하락으로 시작한 지수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 방안 확정 소식에도 줄곧 횡보하다 전날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유가 상승 부담 탓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소식은 이미 노출된 재료라 앞으로 관심은 유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지수는 중소형 종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2.73포인트(0.51%) 오른 543.06으로 마쳤다.
이날 안철수연구소는 최대주주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보유주식 41만5,483주(4.15%)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안 원장이 17일까지 판 물량을 합하면 매각 주식은 약 86만주(매각대금 930억5,200만원)에 달해, 보유 지분은 286만주(28.56%)로 줄었다. 안 원장은 안철수재단(가칭)에 출연할 주식 186만주 가운데 86만주를 팔아 현금으로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안 원장의 매각 지분 상당량은 외국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9일부터 전날까지 안철수연구소 주식 158억원어치(14만주)를 순매수했다. 덕분에 외국인 지분비율은 8일 0.93%에서 2.34%로 훌쩍 뛰었고, 이날 주가도 7일간의 하락세를 마무리하고 11.01% 급등했다.
원ㆍ달러 율은 0.9원 내린 1,122.6원을 기록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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