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다자 대결 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추월했다. 4ㆍ11 총선을 앞두고 문 고문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 이 같은 구도가 지속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월 셋째 주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고문은 21.5%를 얻어 19.9%에 그친 안 원장을 따돌리고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31.6%를 기록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다.
대선주자 다자 구도에서 문 고문이 안 원장을 추월한 것은 지난달 31일 리서치뷰 조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고문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1%포인트 상승하는 등 최근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안 원장은 지난해 9월 19.9%의 지지율로 처음 대선주자 다자 구도에 포함된 뒤 10ㆍ26 재보선 이후 박 위원장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서기도 했지만,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5개월 만에 2위 자리마저 문 고문에게 내줬다.
다만 대선주자 양자 대결 구도에서는 안 원장이 51.2%의 지지율로 박 위원장(40.2%)을 11.0%포인트 앞섰다. 반면 문 고문(44.4%)은 박 위원장(44.9%)에게 0.5%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3∼17일 전국 성인남녀 3,750명을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6%포인트였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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