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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50/ 새누리당, 부산서 첫 공천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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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50/ 새누리당, 부산서 첫 공천면접...

입력
2012.02.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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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20일 부산시당 당사에서 4ㆍ11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면접 심사에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항마'를 자처하는 예비 후보들의 '선전전'이 치열했다. 문 고문이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는 부산 사상구에 공천 신청을 한 이들은 하나 같이 "문재인 바람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은 나"라며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면접에 참여한 부산 사상구의 한 예비후보는 "공천위원들이 아무도 문 고문에 대해 질문하지 않았지만 신청자들 모두가 약속이나 한 듯이 출마의 변에서 문 고문에 대한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고 면접장 내 분위기를 전했다.

27세의 최연소 여성 공천신청자인 손수조씨에게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그는 면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4월 총선 뒤 얼마 안 돼서 대선인데 문 고문이 사상구에 얼마나 물리적으로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사상구가 문 고문의 대선 후보로 가는 정거장이 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 스타일에 대해선 "원칙과 소신에 있어서는 존경 받아 마땅하지만 현안에 대한 언급을 자주 안 하시는 게 단점"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 같은 20대인 이준석 당 비상대책위원에 대해서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1명이라도 더 들어가면 젊은이에 대한 얘기가 더 정치권으로 잘 들어간다는 생각에 더 고무적이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사상구에 함께 공천을 신청한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과 신상해 전 시의원 등도 "문 고문을 이기려면 지역 밀착형 후보를 공천해 차별화를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면접심사는 새누리당 현역 의원을 제외한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 공천자 179명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위는 2분30초 가량의 후보 별 발언시간을 주고 "출마의 변과 자기 소개, 그리고 타 후보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2분 안에 설명하라"는 공통 질문을 던졌다. 공천위는 탈당ㆍ복당 등의 특이 경력자에게는 개별적 질문을 추가로 던졌고, 병역 등 사생활과 관련된 사항은 일대일 면접에서 소명의 기회를 줬다.

한 공천위원은 "'국회의원이 욕을 먹는 직업인데 왜 되려고 하는가'를 묻고'봉사하기 위해서'라는 답이 돌아오면 '국회의원이 아니어도 봉사는 할 수 있다'고 쏘아붙이는 식으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며 "말문이 막히면 진정성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청자들 사이에서는 "깊이 있는 대화가 안 되는 형식적 면접"이라는 비판도 나왔다.공천위는 면접에서 신청자들에게 심사 결과에 승복할 것인 지를 거듭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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