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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능 달력 만들고 3월 모의 수능부터 차근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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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능 달력 만들고 3월 모의 수능부터 차근차근

입력
2012.02.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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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개월간의 대장정.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들은 하나의 긴 노정을 앞둔 심정일 것이다. 수능 준비만 해도 벅차지만, 6번의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수능)와 3번의 중간ㆍ기말고사, 수시원서 접수 및 전형 참가 등 11월까지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 매번 다가오는 시험과 과제에만 몰두하다 보면 자칫 연간 학습계획이 뒤엉키기 십상이고, 그렇다고 수능만을 겨냥해 공부하기엔 늘어난 수시비중이 걱정이다. 마음만 급하고 어수선한 2월 말,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유웨이중앙교육과 진학사의 도움말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연간 계획 수립 방법과 3월 모의수능 응시요령을 알아본다.

구체목표 담은 연간계획

2월은 대부분 예비 고3학생들이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때 수험생들이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급한 마음에 모의고사 문제집 풀기부터 시작하는 것. 하지만 장기 계획이나 자가분석 없는 문제풀이는 헛수고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월 중 월별 모의고사 계획과 각 시기의 목표 점수, 자신의 취약과목 보완책 등을 꼼꼼히 달력에 적어 표기한 뒤 이에 따른 체계적 학습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자신의 ▦취약영역 ▦공부시간 배분 ▦3~10월 모의고사의 목표점수 등을 정리한다. 이후 예를 들면 ▦2~4월 개념정리기 ▦4~5월 문제풀이기 ▦6~7월 오답노트 점검기 ▦7~8월 고난도 문항 연습기 등으로 각 과목별 자신만의 구체과업을 담은 공부시간표를 짜두는 것이 좋다. 6월은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관 첫 모의수능이 있는 달인 만큼 가급적 6월 모의고사 때 자신의 취약점을 재확인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계획을 짜면 좋다.

논술준비 병행한 내신학습

중간ㆍ기말고사 등 내신도 무시할 수 없는 숙제다. 특히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를 8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학생부 비중이 커졌다. 미리 내신고사 일정을 확인해 두자. 평소에는 수능을 준비하다가 시험을 1~2주 앞두고 벼락치기, 암기식으로 내신을 준비한다는 생각은 금물. 학습 리듬이 깨질뿐더러 내신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 수업시간에 개념이해 위주로 학습한 내용을 평소 복습하면서 논술, 수능 대비용 노트에 정리해두고 반복학습하면서 암기를 한다. 시험을 앞두고는 문제풀이 및 오답노트 풀이를 하면 좋다

모의수능, 좌절 대신 분석을

각 시도교육청과 평가원 주관으로 연 6회 진행되는 모의수능을 십분 활용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모의수능을 대하는 학생들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범위가 다르니까', '그냥 교육청이 내는 시험이니까' 등의 다양한 핑계를 대며 모의수능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예상보다 크게 낮은 점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좌절하며 슬럼프를 겪는 학생. 입시전문가들은 양쪽 모두 부적절한 태도라고 지적한다.

모의수능을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는 ▦시험 시간에는 실제 수능처럼 임할 것 ▦종료 즉시 채점할 것 ▦전체 점수보다는 틀린 내용에 연연할 것 등이다. 반드시 문제를 풀었던 기억이 생생할 때 채점을 해야 무엇을 착각했는지 되돌아 보고, '찍어서'맞춘 문제도 체크하기 좋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체 대입에서 수시의 비중이 커지긴 했지만 학생들이 선호하는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1~2등급을 요구하고 있다"며 "수시모집을 겨냥한 학생이라도 고3 모의수능 오답노트 등을 잘 분석해 수능전략을 점검하는 것은 필수"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논술 및 면접고사에 합격하고도 수능최저기준에 미달돼 탈락하는 학생이 40%에 이른다고 설명한다.

구체적인 각 영역별 학습 요령을 살펴보면, 수리ㆍ사회탐구ㆍ과학탐구 영역은 원리와 개념을 위주로 공부하되 3월 모의수능 이후에는 변별력 강화를 위한 고난도 문항에도 대비하는 것이 좋다.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평가이사는 "언어영역은 자주 출제되는 문제 유형을 미리 익혀두되, 3월 모의수능 전 무조건 문제를 많이 풀어보려 하지 말고 시, 소설 등 문학 지문에서 출제되는 문학 이론과 용어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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