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서 주변 시세의 70% 가격에 거주할 수 있는 전세주택이 공급된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기존 전세가의 70% 수준으로 최장 6년까지 살 수 있는 서민형 임대주택인 '장기안심주택' 4,050호를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시가 이번에 공급할 장기안심주택은 지원 방식에 따라 ▦보증금 지원형(세입자 지원형)▦리모델링형(집주인 지원형) ▦리모델링∙보증금 지원형(집주인 ∙세입자 지원형)의 3가지로 나뉜다.
'보증금지원형'은 세입자가 원하는 주택을 SH공사에 통보하면 SH공사가 전세로 계약한뒤 이를 세입자에게 저렴하는 빌려주는 일종의 전전세 주택이다. '리모델링형'은 올 하반기 중에 집주인에게 수리 비용을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고 대신 6년간 임대료를 올리지 않도록 방식으로 지원된다. '리모델링∙ 보증금 지원형'은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의 30%를 깎아주고 집주인에게는 수리비용을 지원하는 유형이다.
지원 대상은 수입이 도시 근로자 월평균 소득 70% 이하(2010년 기준)인 무주택 서민이며 해당 주택은 가격이 1억5,000만원, 전용면적 60㎡ 이하인 소형 주택으로 한정된다. 단, 부모를 모시거나 자녀를 키우고 있어 가구원 수가 5인 이상일 경우 2억1,000만원,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 대상자는 공고일을 기준으로 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여야 하며 소유 부동산 및 차량의 가격이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거주 기간은 최장 6년이며 2년 후 재계약 시 5%를 초과하는 임대료 상승분은 최대 10% 범위에서 시가 지원한다. 전체 공급량 중 20%씩을 신혼부부와 다자녀가구, 공공임대주택 퇴거자에게 각각 우선 공급한다. 내달 12일부터 16일까지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를 통해 입주자신청자 접수를 받으며, 4월 25일 입주 대상자를 발표한다.
시 관계자는 "장기안심주택은 공공기관 주도의 임대주택 건설 방식에서 벗어나 적은 비용으로 무주택 저소득 주민들을 위한 임대주택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대성기자 arche898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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