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준공 전에 건물을 사용해 말썽을 빚은 고양버스터미널에 대해 서둘러 임시사용 승인을 내줘 '봐주기'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 17일 일산동구 백석동 고양버스터미널 건물에 대해 임시사용 승인을 내줬다고 20일 밝혔다.
고양버스터미널은 입주 예정인 홈플러스가 지난달부터 건물 준공(사용승인)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영업준비를 해 말썽을 빚은 바 있다.
시는 최근 홈플러스가 무단으로 건물을 사용해온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내부 인테리어 공사와 영업준비 행위를 중단하도록 했다. 그러나 시는 이 같은 조치 하루 만에 임시사용 승인을 내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피난시설과 방화시설에 대한 필증이 교부되는 등 건물 안전성에 대한 확인을 마쳤다"며 "사용승인 절차를 진행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임시사용 승인을 내줬다"고 해명했다.
고양버스터미널은 지하 5층, 지상 7층, 연면적 2만7,000㎡ 규모로 4월께 문을 열 예정이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