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쿠웨이트 측면에 구멍 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쿠웨이트 측면에 구멍 있다

입력
2012.02.20 12:47
0 0

"쿠웨이트의 수비진이 중앙에 집중되기 때문에 측면에서 공격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

쿠웨이트와 벼랑 끝 승부를 앞두고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내린 결론이다. 최 감독은 20일 전남 영암의 현대 사계절축구장에서 첫 전술 훈련을 소화한 뒤 측면 공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동안 쿠웨이트 수비력을 분석한 결과 측면 공격이 '승리의 열쇠'가 될 것임을 확신했다.

'최강희호'의 측면 날개 포지션은 무주공산(無主空山)에 가깝다. 이근호(울산)를 비롯해 한상운(성남), 김치우(상주 상무), 최태욱(서울)이 두 자리를 놓고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형국. 이날 미니게임에서 최 감독의 의중이 드러났다. 최 감독은 주전 조처럼 보이는 베스트11에 한상운과 이근호를 좌우에 배치했다.

특히 이근호에 대한 믿음은 절대적이었다. 왼쪽 측면 날개에는 한상운을 김치우로 교체하면서 두루 점검했지만 이근호는 끝까지 주전 조에 포함돼 이동국(전북)과 함께 공격 호흡을 맞췄다. 이근호는 "스트라이커가 편하긴 하지만 대표팀에서 사이드 플레이를 원하면 또 다른 장점들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머리를 노란색으로 염색하면서 의욕을 불태운 이근호는 "거칠면서 많이 뛰는 스타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A매치 경험이 전무한 한상운에 대한 기대도 크다. 최 감독은 이날 언론사의 공식 인터뷰 요청에 "한상운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직접 제안하면서 관심을 나타냈다.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감독이 한상운에게 거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가 아니겠느냐"라고 귀띔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산에서 성남으로 이적한 한상운은 "좋은 왼발잡이가 많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걸 증명하겠다"며 "이동국, 이근호 선배와 함께 뛰어본 적은 없지만 그 동안 움직임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공격 호흡에도 자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게다가 한상운은 김치우와 함께 왼발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할 재목으로 꼽힌다. 그는 "만약 좋은 자리에서 프리킥 찬스가 난다면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페르시'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판 페르시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동계훈련을 잘 했기 때문에 닉네임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최강희호'는 앞으로 세트피스 등 부분적인 전술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영암=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