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태양광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삼성이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한 5대 분야 가운데 하나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정밀화학과 미국 MEMC사가 합작한 SMP사는 울산사업장내 폴리실리콘 공장건설을 위한 부지조성 및 설계를 마무리짓고, 착공에 들어갔다.
현재 한화를 제외한 국내 주요기업들은 태양광 사업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는 등 사실상 속도조절에 들어간 상황. 이 점에서 삼성이 태양광 투자를 확대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장이 완공되는 시점에는 폴리실리콘 값이 충분히 회복될 것"이라며 "경쟁사와 차별화된 원가경쟁력을 갖춘 고품질의 폴리실리콘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사업의 최대 시장인 유럽의 경제 악화로 올해까지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유럽의 경기회복과 업체들의 공급량 조절로 내년부터는 가격회복이 이뤄질 것이란 게 삼성 측 분석이다. 또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하는 등 앞으로 기름값이 떨어질 요인은 별로 없어, 결국 대체 에너지원인 태양광 수요는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정밀화학은 당초 계획대로 공사를 진행, 내년 상반기부터는 연산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투자규모는 총 2,000억원에 달한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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