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전통 명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위상이 급락하고 있다. 올 시즌도 '무관'에 머물게 됐다.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던 FA컵에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아스널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1~12 FA컵 8강 원정 경기에서 선덜랜드에게 0-2로 완패했다. 박주영은 이날도 엔트리에 오르지 못했다. 임대 생활이 끝난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의 공백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돌아온 제르비뉴와 마루앙 샤막이 메웠다. 선덜랜드의 지동원(21)은 엔트리에 올랐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아스널은 이날 패배로'무관 시즌'이 사실상 확정됐다. 칼링컵에서 탈락한 아스널은 지난 16일 AC 밀란(이탈리아)과의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4로 참패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EPL 우승은 이미 물 건너 간 지 오래다. 25라운드를 치른 현재 아스널은 13승 4무 8패(승점 43)로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60)에 17점 차 뒤져 있다.
2005년 FA컵을 끝으로 7년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는 아스널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마저 불투명하다. 현재 4위에 머물고 있지만 첼시(승점 43),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2), 리버풀(승점 39)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 16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아르센 벵거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2선으로 물러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주젭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이 아스널 차기 사령탑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 부임 이후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첼시도 FA컵 8강전에서 버밍엄 시티(2부리그)와 1-1로 비겨 재경기를 치르는 굴욕을 당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