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클볼 하나로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았던 팀 웨이크필드(46ㆍ보스턴레드삭스)가 은퇴를 선언했다.
웨이크필드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마련된 보스턴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가장 어려운 선택이었으며 슬픈 심정으로 은퇴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은 웨이크필드는 보스턴에서 1년 더 뛰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러나 새로 팀의 지휘봉을 잡은 보비 밸런타인 감독은 그를 올해 전력에서 배제했고, 웨이크필드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유니폼을 벗게 됐다.
1992년 피츠버그에서 데뷔해 95년 보스턴으로 옮긴 웨이크필드는 보스턴에서만 17년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웨이크필드는 '무회전' 너클볼 하나만으로 20년 가까이 빅리그를 호령한 투수다. 개인 통산 200승180패, 평균자책점 4.41을 남겼고 98년과 2007년에는 한 시즌 개인 최다인 17승을 수확했다. 2004년과 2007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웨이크필드는 보스턴에서만 186승을 거둬 로저 클레멘스(192승)에 이어 역대 팀 최다승 3위에 올라 있다.
이재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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