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사업지구)의 66개 재정비촉진구역 주민투표 결과 45개 구역에서 25% 이상 반대 의견이 나와 더 이상 사업 추진이 어려워졌다. 이로써 당초 도내 12개 시 23개 뉴타운지구의 224개 구역은 9개 시 15개 지구 120개 구역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게 됐다.
도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주민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구역 해제를 원하는 곳은 신속하게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주민의견조사는 지난해 11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구역의 토지 및 주택 소유자 중 25% 이상이 반대하면 사업을 취소하도록 한 조례 공포에 따른 것이다. 당시 10개 시 17개 지구 165개 구역 가운데 조합설립추진위가 구성된 75개 구역과 공공부지 등 24개 구역을 제외한 66개 구역이 주민투표 대상이 됐다.
시장 주관으로 실시된 주민투표에서는 평택 신장지구 7개 구역, 광명 광명지구ㆍ군포 금정지구ㆍ구리 인창수택지구ㆍ남양주 퇴계원지구 각 5개 구역, 의정부 금의지구 4개 구역, 부천 원미지구 2개 구역, 부천 소사지구ㆍ고양 능곡지구 각 1개 구역에서 25% 이상 반대 의견의 나왔다. 특히 의정부 가능지구(9개 구역)와 시흥 은행지구(1개 구역)는 전 구역이 25% 이상 반대라 지구 전체의 해제가 불가피해졌다. 구역이 확정되지 않은 남양주 퇴계원지구도 5개 예정구역 모두 반대 의견이 25%를 넘었다.
경기 뉴타운은 주민투표 이전 단계에서도 이미 군포 금정, 평택 안정, 안양 만안, 김포 양곡, 오산 오산, 시흥 대야신천 등 6개 지구가 주민반대로 백지화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뉴타운 사업지구에서 해제됐어도 주택 보수나 개량사업을 할 경우 기반 시설을 지원하도록 한 새로운 정비방식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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