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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오픈마켓 진출 대대적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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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오픈마켓 진출 대대적 지각변동 예고

입력
2012.02.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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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검색점유율 70%를 자랑하는 네이버가 오픈마켓시장에 뛰어든다.

네이버는 '지식쇼핑'이란 이름의 쇼핑몰 검색을 통해 지금도 국내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접속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상황. 만약 직접 쇼핑몰 사업을 시작할 경우 G마켓 옥션 11번가의 '3강'체제로 되어 오픈마켓 시장에서 단번에 강자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네이버 운영사인 NHN은 자회사 NHN비즈니스플랫폼(약칭 NBP)을 통해 오픈마켓형 서비스 '샵N'을 3월 말 공식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샵N'은 상품 판매자가 인터넷 쇼핑몰에 자신만의 상점을 개설하고 상품 정보를 직접 등록하면 판매가 이뤄지는 방식. 결제는 네이버의 '체크아웃'을 이용해 이뤄진다.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 검색 결과에 노출되기 때문에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게 큰 강점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 오픈마켓에도 '소호몰'이라는 형식으로 상점 개설이 가능했지만 개별 판매자가 파는 상품을 한 곳에 모아놓은 것에 불과했던 반면, 네이버의 N샵은 독립적인 쇼핑몰 수준의 운영과 홍보ㆍ마케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이용자 역시 이전보다 다양한 상품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되며 ▦'지식쇼핑'을 통한 검색 ▦'네이버 체크아웃'을 통한 결제 ▦'네이버 마일리지' 적립과 사용 등을 통해 인터넷에서의 모든 쇼핑을 네이버에서 시작하고 끝낼 수 있게 된다.

'인터넷 공룡' 네이버가 오픈마켓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는 데 대해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네이버가 검색 결과에서 다른 쇼핑몰이나 오픈마켓 상품보다 자신들이 운영하는 N샵 상품을 우선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N샵 상품들부터 검색되도록 하면 다른 쇼핑몰들은 버틸 재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검색에서 N샵만 우대할 것이라는 추측은 잘못됐다"며 "다른 쇼핑몰에게도 공평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검색과 저가 수수료를 앞세워 오픈마켓 시장을 순식간에 장악한 후, 수수료를 올리거나 광고를 하도록 강요해 판매자들을 울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수수료 횡포가 인터넷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네이버 측은 "입점수수료는 없지만 판매수수료는 다른 오픈마켓 업체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으로 책정할 것"이라면서 "광고도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과점 상태인 오픈마켓에 네이버가 진출해 경쟁하면 판매자에게도 이익이라는 시선도 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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