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강력부는 프로야구 LG트윈스 투수 박현준(26), 김성현(23) 선수와 넥센 히어로즈 투수 문성현(21) 선수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박은석 대구지검 2차장검사는 이날 "프로야구 경기조작에 관한 진술이 있었고, 구단에 자진 신고하는 현역 선수가 나온 점 등을 감안해 프로야구 경기조작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라며 "프로야구 전체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가 아니라 의혹이 제기된 점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박, 김 선수는 그간 브로커의 진술 등을 통해 승부조작 가담 의혹이 일었으나 본인들은 강력 부인해 왔다. 문 선수는 브로커의 승부조작 가담 제안을 거절했다고 구단에 자진신고했다.
한편 프로축구, 배구에 이어 경정에서도 승부조작이 확인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는 이날 국민체육진흥공단 소속 경정선수 A(36)씨를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예상 순위를 알려준 혐의로 구속하고 브로커 B(4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경기 하남시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리는 경기 하루 전날 예상 순위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려준 뒤 B씨로부터 2억7,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의정부=강주형기자 cubi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