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는 책은.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의 <넛지(nudge)> ." 넛지(nudge)>
-왜 이 책을.
"나는 의술로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걸 평생의 업으로 생각하는 관절 전문의이자 병원의 경영자다. 진료와 경영을 함께 하면서 여러 가지 선택의 순간들을 만나고, 고민도 많이 하게 된다. 그러던 중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이라는 부제에 이끌려 이 책을 선택했고, 정독하고 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책에서 '넛지'란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는 배경이나 집중력의 방향을 바꾸는 행동을 뜻한다. 그리고 넛지를 이끌어내는 사람을 선택설계자라고 설명한다. 자녀에게 교육방식을 설명하는 부모, 물건을 판매하는 세일즈맨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택설계자에 속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환자를 진료하고 병원을 이끌어가는 나 또한 중요한 선택설계자가 아닌가 한다. 올바른 넛지는 타인에게 내가 선택한 방법을 강제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 그들의 삶이 더 나은 방향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게 넛지는 새로운 철학으로 다가왔다. 주변을 우호적인 환경으로 조성하고 주변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선택설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달았다."
-인상적인 대목은.
"좋은 사회는 불행한 사람들에 대한 보호와 솔선 및 자립에 대한 독려 사이에서, 즉 모두에게 파이를 어느 정도씩 나눠주는 것과 파이의 크기를 키우는 것 사이에서 트레이드오프(trade-offㆍ균형)를 조율하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추천한다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타인의 판단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누구든지 선택설계자일 수 있다. 선택은 나뿐 아니라 타인, 그리고 내가 속한 사회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똑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선택의 순간들에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접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자신과 주변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선택의 중요성을 깨닫고, 모두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택설계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넛지(nudge)> 는 미국 발명가와 법률가가 쓴 책으로,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에 대해 다룬다. 선택설계학의 정의와 함께 처벌이나 규제 없이도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사람들이 좀더 건강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하도록 도와준다. 리더스북ㆍ426쪽ㆍ1만5,500원. 넛지(nudge)>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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