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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살해 무죄' 녹스, 회고록 계약 45억원 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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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살해 무죄' 녹스, 회고록 계약 45억원 돈방석

입력
2012.02.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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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성관계를 거부하는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26년형을 선고 받은 뒤 4년 동안 법정 싸움을 통해 무죄 석방된 아만다 녹스(25)가 400만달러(약 45억원)에 회고록 출판 계약을 체결, 돈방석에 앉게 됐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소유의 뉴스 코프 계열 출판사인 하퍼콜린스는 녹스와 회고록 출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계약 금액에 대해 출판사 측은 함구했지만 뉴욕타임스는 약 400만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녹스 회고록은 내년에 나올 예정이다.

출판사 측은 “녹스는 책을 통해 그간 알려지지 않은 사건의 세부 내용까지 공개한다”며 “길지 않은 삶을 살면서 겪었던 큰 시련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말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무죄 판결을 받은 녹스지만 세간의 평가는‘살인사건의 무고한 피해자’, ‘법망을 용케 빠져나간 잔혹한 살인자’로 엇갈린다. 이 때문에 출판계에서는 회고록 출간에 거액을 투자할 가치가 있느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출판권을 따내기 위해 랜덤 하우스 계열의 크라운, 펭귄, 맥밀란 자회사인 세인트 마틴스 프레스, 사이먼앤슈스터 등 쟁쟁한 출판사들이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계 일각에서는 녹스 사건에는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많아 회고록이 폭발적인 판매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등 3개국 대학생들이 연루돼 세계적 주목을 받았던 당시 사건은 각국 언론들이 사건의 중심에 선 아만다의 뛰어난 외모를 부각하는 기사를 쏟아 내기도 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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