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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1년 만에 학과별 선발로 유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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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1년 만에 학과별 선발로 유턴

입력
2012.02.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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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내년부터 대부분의 신입생을 학과별로 선발키로 했다. 2002년 계열별 광역 모집제가 도입된 지 11년 만에 사실상 옛날 방식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17일 서울대에 따르면 계열 폐지와 과별 모집 비중 확대 등을 골자로 한 2013학년도 모집 단위 조정안이 전날 열린 학사위원회 회의에서 심의를 이견 없이 통과했다. 해당 안은 서울대 평의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 이달 안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정안에 따르면 인문대와 사회과학대의 경우 사회복지학과 등 일부 학과를 대상으로 실시되던 전공예약제(입학 때 전공을 미리 정하는 것)가 70%까지 확대된다. 사실상 기존의 계열 구분을 없애고 10명 중 7명을 학과 단위로 뽑겠다는 것이다. 인문대는 인문계열1(어문계열)과 인문계열2(철학ㆍ사학 등) 등 2개 계열이 16개 학과로, 사회대는 사회과학계열과 인류ㆍ지리학과군 등 2개 계열이 8개 학부ㆍ학과로 각각 재편된다. 다만 정원의 30%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광역 단위(단과대)로 입학해 2학년 때 학과를 결정하게 된다.

사범대와 자연과학대ㆍ공과대는 모집 단위가 세분화된다. 올해까지 외국어교육ㆍ사회교육ㆍ과학교육계열 등으로서 광역 모집을 해온 사범대는 내년부터 해당 모집 단위 인원의 70%를 학과별로 모집할 예정이다. 자연대 수리과학부ㆍ통계학과군은 수리과학부와 통계학과로 나뉘고, 공대 공학계열로 묶여 있던 건축공학과 등 5개 학과도 별도 모집 단위로 쪼개진다.

서울대의 이 같은 방침은 전공탐색의 기회를 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한 광역 모집제 도입 이후 11년 간 상당한 부작용이 드러나서다. 서울대 관계자는 "모집 단위 광역화 이후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할 때 특정 인기 학과에만 편중된다거나 학과 진입 이전 학생에 대해선 지도나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의 문제점이 노출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백순근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이번 방안이 적용되더라도 광역 모집제가 폐지되는 게 아닌 데다, 학칙 변경 시 법인 이사회 의결까지 필요한 만큼 해당 안을 확정 안으로 볼 수도 없다"고 말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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