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25ㆍ바르셀로나) 유니폼이 뭐길래.'
축구 경기 중에 메시의 유니폼을 놓고 상대팀 선수 두 명이 옥신각신 다툼을 벌이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해프닝은 독일 레버쿠젠의 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바르셀로나-레버쿠젠간의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경기에서 발생했다.
독일의 일간지 빌트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기술고문인 루디 ?러(52)의 말을 인용해 "수비수인 미할 카들레치(28)와 마누엘 프리드리히(33)가 메시의 유니폼을 서로 차지하려고 다툰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17일(한국시간) 전했다.
빌트지에 따르면 카들레치는 전반전이 끝나고 메시와 유니폼을 교환했는데 이를 프리드리히가 낚아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카들레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프리드리히가 메시의 유니폼을 훔쳐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결국 카들레치는 이날 경기가 끝나고 다시 한번 메시에게 다가가 유니폼 교환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레버쿠젠은 메시에게 1골, 1도움을 내주며 1-3으로 완패했다.
?러 고문은 "경기에 집중해야 할 시간에 두 선수는 메시의 유니폼에만 혈안이 돼 있었다"며 두 선수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비난 여론이 들끓자 카들레치는 뒤늦게 "프리드리히가 내 유니폼을 훔쳐갔다고 말한 것은 단지 농담이었다. 하프타임에 유니폼을 교환하는 것이 좋게 비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필러 고문도 "카들레치와 프리드리히에게 메시의 유니폼을 경매에 내놓도록 해 수익금을 좋은 곳에 쓰겠다"고 말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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