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부모가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이 미흡했다는 이유로 담임 교사를 방조혐의로 고소,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6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동작구 내 한 고교생의 부모가 자신의 아들을 폭행한 다른 학교 학생의 담임 교사에게 직무유기 혐의가 있다며 지난 14일 고소했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고소장에서 "아들이 지난해 5월 다른 학교 동급생 5명에게 장이 파열될 정도로 맞아 7개월이나 입원 치료를 받은 데다 후유증까지 심한데도 학교가 해당 학생들에 대해 적절한 징계 처분을 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 5명은 지난해 폭행 사건 이후 서울 중부서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1명만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고 학교에서도 퇴학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고소인 진술을 받아놓고 법률과 판례 검토까지만 한 상태"라며 "교권 침해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만큼 신중히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교사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는 서울에서만 2건이 진행되고 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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