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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美서 내구성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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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美서 내구성 인정받았다

입력
2012.02.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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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제네시스를 미국 시장 공략과 안방 시장 사수의 승부수로 삼았다. 고급 중대형 세단인 제네시스를 통해, 한편으론 가격인하를 통해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는 수입차에 맞서고 다른 한편으론 미국 고급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 최고권위의 자동차시장 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년 내구품질 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제네시스가 중형 고급차 부문 (Midsize Premium Car)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차를 산 고객들이 구매 당시와 구매 후 3년이 지난 시점을 비교해 엔진, 변속기, 주행, 조향 등 202개 세부 항목에 대한 불만 건수를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좋다는 것을 뜻한다. 제이디파워는 2009년 형 차를 보유한 3만1,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조사에서 현대차 차종 중 역대 최고점수인 81점을 기록하며 벤츠 E클래스(83점), BMW 5시리즈(121점)를 제치고 중형 고급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출시 후 3년이 지나 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됐는데, 첫 도전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체 내구성, 파워트레인 내구성과 사양과 액세서리 내구성에서는 5점 만점을, 차체 및 인테리어 내구성에서는 4점을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인 만큼 그동안 꾸준히 진행한 '품질 경영'이 빛을 낸 것"이라며 "내구 품질은 차를 되 팔 때 가치(잔존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제네시스는 자동차 전문가들이 뽑은 '2009년 북미 올해의 차'에 뽑혔다.

제네시스의 상승세는 판매 증가에서도 잘 드러난다. 2008년 6월 출시와 함께 6,167대가 팔렸던 제네시스는 2009년 1만3,604대, 2010년 1만6,648대에 이어 지난해에는 1만8,850대가 팔렸다. 고급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해마다 2,500대 이상의 증가는 두드러지는 성과이다.

특히 제네시스 쿠페를 포함하면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13% 늘어난 3만2,998대가 팔리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쏘나타와 아반떼(현지이름 엘란트라)를 앞세워 선전을 펼치고 있지만 미국 고급 세단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면 정상 업체로 도약은 힘들다고 판단, 제네시스에 승부수를 걸고,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차 이하를 만들어 파는 것과 고급차를 팔아 얻는 이익도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익면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도요타가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를 따로 두는 것처럼, 미국 내 럭셔리 브랜드로 '제네시스'를 따로 론칭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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