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6일 명단을 공개한 4ㆍ11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 중에는 김성호 전 국정원장과 KBS 앵커 출신 신은경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 1984년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 동아대 교수, 프로야구 원년 한국시리즈 MVP인 김유동 전 OB베어스 선수 등 유명 인사가 적잖이 포함됐다.
박성범 전 의원의 부인인 신 전 대변인은 서울 중구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경쟁을 벌이게 됐고, 하 교수는 유기준 의원 지역구인 부산 서구에, 김유동씨는 인천 계양갑, 김 전 원장은 박대해 의원 지역구인 부산 연제구에 각각 신청했다.
그러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가 총선에서 이슈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출마 여부에 관심을 끌었던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전체 972명의 명단에는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한 26명이 포함됐는데 이 가운데 문대성 IOC 선수위원과 비례대표인 나성린 의원이 각각 부산 지역에 도전장을 냈다. 비공개 신청자가 13명에 불과했던 18대 총선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난 것은 새누리당의 고전이 예상되면서 그만큼 신청자들의 '눈치보기'가 심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 비례대표들도 대거 지역구 출마 도전장을 냈다. 정옥임(서울 강동을), 임동규ㆍ노철래(서울 강동갑) 배은희(서울 용산) 이은재(경기 용인 처인) 송영선(대구 달서을) 손숙미(부산 중ㆍ동) 조문환(경남 양산)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경남 거제에 신청했다.
공직자 출신으로는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포항 남구ㆍ울릉군에,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은 경기 안양 동안갑, 이상의 전 합참의장은 경남 사천에 공천장을 냈다. 언론인 출신으로는 김해진 전 특임차관과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나란히 서울 양천갑에 공천을 신청했고, 박대출 전 서울신문 정치부장이 경남 진주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지역은 무려 12명이 몰린 대구 달서을이었다. 이어 경북 영양ㆍ영덕ㆍ봉화ㆍ울진에 11명, 대구 달서갑과 강원 원주, 서울 서초을, 경기 용인 처인에 각각 10명이 공천을 신청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단수 후보지는 서울 서초갑 등 30곳(비공개 26명 제외)이었으며, 이 중 현역 의원만 공천을 신청한 지역구도 15곳이었다. 최고령 신청자는 전북 덕진에 공천을 신청한 77세의 김영곤씨였고, 최연소자는 부산 사상에 도전한 27세의 손수조씨였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