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PD협회가 부당 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16일 제작거부를 결의했다. 또 KBS 기자협회와 노조도 잇따라 김인규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초유의 양대 공영방송 동시파업이 우려되고 있다.
KBS PD협회는 이날 총회를 개최하고 프로그램 제작거부 시기와 방식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일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S 기자협회도 김 사장 취임 이후 공정방송 훼손과 노조 파업에 대한 보복징계, 최근 단행된 보도본부장 인사에 반발해 15, 16일 제작거부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기자협회의 파업 돌입 여부는 17일 결정된다. KBS노조는 다음 주중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MBC는 이날 황헌(53) 논설위원실장을 신임 보도국장에 임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부터 파업 중인 노조는 부적격 인사라면서 오히려 반발해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MBC 노조 관계자는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조합원들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인사"라면서 "이날 보도본부 보직부장 3명이 보직을 사퇴하고 파업에 동참할 정도로 이번 인사는 노조의 요구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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