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의 작년 순이익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6일 우리금융은 작년 그룹 순이익이 전년 대비 67% 급증한 2조1,5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1년 그룹 출범 후 최대 규모다. 그룹 총자산은 2010년보다 27조4,000억원 증가한 394조8,000억원으로 업계 최고수준을 유지했다.
자산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96%로 2010년 말(3.33%)보다 크게 낮아졌다. 은행 연체율도 2010년 1.00%에서 작년엔 0.86%로 낮아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2조2,43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는 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간 10조원에 가까운 충당금을 쌓은 덕에 자산건전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을 끝으로 국내 4대 금융지주들의 작년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3조1,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2008년부터 4년 연속 금융업계 최고 실적을 거뒀다. 2010년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희망퇴직 비용 발생으로 883억원의 순이익을 내는데 그쳤던 KB금융도 작년엔 2조3,730억원의 순이익을 내 지주사 설립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받았다. 하나금융도 지난해 1조2,2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2년 연속 1조원 이상 순익을 달성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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