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가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규모 자원개발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기획재정부는 2011년도 해외직접투자 금액(신고기준)이 444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9.5%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종전 최고였던 2008년 기록(368억1,000만달러)을 20% 이상 넘어선 액수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광업으로 전체 해외직접투자의 절반(45.8%)을 차지했다. 미국, 호주, 캐나다 등에 대한 에너지 기업들의 적극적 자원개발 투자로 203억7,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두 배 늘었다. 2위인 제조업은 100억8,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소폭(9.1%) 증가했다.
반면, 금융보험업과 부동산 임대업 투자는 글로벌 경기 불황 탓에 크게 줄었다. 금융보험업은 전년대비25.7%(63억7,000만→47억3,000만달러), 부동산 임대업은 53.7%(23억→10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164억3,000만달러), 중국(48억7,000만달러), 호주(41억1,000만달러), 캐나다(18억9,000만달러) 등에 대한 직접투자가 많았다. 유로 지역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영국과 네덜란드에 대한 투자는 각각 69.6%, 82.5% 급감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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