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5일 4ㆍ11 총선 공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비롯한 화제의 공천 신청자가 여럿 눈에 띄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36)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기환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문 위원은 인천 출신이지만 자신이 교수로 재직 중인 동아대가 이곳에 위치해 있다.
문 위원은 선수 생활 중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올림픽을 제패한 ‘스토리’를 갖고 있어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당내에서 유력한 영입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그는 2008년 IOC 선수위원으로 뽑힌 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적잖은 공을 세우기도 했다. 현재 당내 일각에선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나서는 부산 사상구에 문 위원을 전략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1984년 미스코리아 서울 진 출신으로 동대문갑 지구당위원장을 지낸 한승민(51ㆍ여)씨도 서울 동대문갑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또 2030 세대들도 더러 눈에 띄었다. 주례여고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언론홍보회사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손수조(27ㆍ여)씨는 부산 사상구, 경기 안산시 시의원을 지낸 박선희(32ㆍ여)씨는 안산시 상록갑, 대한변호사협회 범죄피해자지원특위에서 활동했던 성빈(35) 변호사는 서울 강남갑에 각각 공천을 신청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나 청와대 참모 출신들도 대거 신청했다.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부산 수영구,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충남 공주시에 각각 공천을 신청했다. 김해진 전 특임차관과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나란히 서울 양천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도 대구 중ㆍ남구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ㆍ26 서울시장 보선에서 패했던 나경원 전 의원도 본래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중구에 공천을 신청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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