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유기돈(41)씨가 미국프로풋볼(NFL)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사장 겸 공동구단주가 됐다. 1950년 창단한 포티나이너스는 슈퍼볼에서 다섯 차례 우승한 명문 팀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간) 유씨의 승진 및 선임 소식을 전하면서 '풋볼 경기의 연승뿐 아니라 산타클래러에 건립 예정인 10억달러 규모의 새 경기장을 위한 자금조달 등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승리하기 위한 것'이라는 구단 홈페이지의 안내를 소개했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 코슬라벤처의 파트너로 일하다 작년 4월 구단의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된 유씨는 자신의 승진과 관련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의 가장 선호하는 팀에서 일한다는 것은 꿈을 이룬 것이며 풋볼 경기장 안팎 모두에서 승리하기를 고대한다'는 소감을 구단 홈페이지에 올렸다.
목사인 아버지 유근희(66)씨와 어머니 이근순(63)씨의 두 아들 중 장남으로 한 살 때 미국에 건너간 유씨는 1989년 고교 재학 중 국제과학경진대회에서 환경과학부문 대상을 차지했으며 장학생으로 입학한 스탠퍼드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