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이 개장 30여만에 친환경 녹색공항으로 변모한다.
한국공항공사는 2,500억원을 들여 1980년 지어진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여객청사 내ㆍ외부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올 8~10월 착공해 2015년 완료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새 청사는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을 확충하고 태양열과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시스템을 적용한 친환경 녹색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특히 청사 내부는 고객 중심으로 모든 시설이 재배치 되고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한 최첨단시설이 들어선다.
여객터미널 1층에는 문화공간이 있는 컬처존이 조성돼 기획전시와 공연이 수시로 열린다. 또 이용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도 열려 있는 문화사랑방 역할을 하도록 했다. 2층에는 탑승수속과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으로 변화되며 3층은 탑승과 쇼핑, 자연휴식공간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 곳에는 탑승게이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무빙워크가 설치된다. 4층 옥상에는 야외 휴식정원과 전망테크, 항공사 라운지가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편의시설도 크게 늘어난다. 체크인 카운터를 재배치하고 보안검색대를 10곳에서 14곳으로 늘리며, 대합실 내 무빙워크와 단체 대기공간 등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탑승교도 9곳에서 12곳으로 늘어난다. 또 천장이 낮아 답답했던 대합실은 높고 밝게 개선되고, 대합실을 공항 출입ㆍ도착 도로까지 길게 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눈과 비를 맞지 않도록 했다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김포공항 여객터미널은 복합문화공간을 갖춘 친환경 공항으로 거듭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7개, 해외 5개 노선을 운항하는 김포공항은 지난해 1,851만4,000명이 이용해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14개 지방공항 총이용객(4,199만명)의 44%를 담당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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