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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평축구 부활과 서울시향 평양공연 추진" 朴시장, 柳통일에 협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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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평축구 부활과 서울시향 평양공연 추진" 朴시장, 柳통일에 협조 촉구

입력
2012.02.1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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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15일 종로구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류우익 통일부 장관을 만나 경평축구 부활과 서울시향 평양공연을 추진하는데 통일부가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문화 체육 분야 남북교류 협력이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점을 류 장관에게 설명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또 정부 방침이 정해지는 대로 대북 식량과 약품 지원 등 인도적 교류도 추진할 뜻을 밝혔다.

시는 현재 182억원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비축하고 있지만, 2010년 북한 수해 당시 밀가루 지원(지원금 2억3,500원) 이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5ㆍ24조치로 지자체 차원의 대북 지원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북교류협력 창구는 통일부의 승인을 받은 교류협력 단체로 만 한정할 것"이라며 "통일부 반응이 나오는 대로 남북관계를 중개하는 제3국 단체들을 통해 북한에 경평축구와 서울시향 공연에 관한 의사를 타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박 시장은 신년사에서 서울과 평양 사이의 남북축구대회와 서울시향의 평양공연을 공식 제의했다.

경평축구는 1929년부터 경성중학 주축의 경성팀과 숭실학교 주축의 평양팀 사이에 시작됐다가 1935년 일시 중단된 뒤, 해방 직후인 1946년 서울에서 재개됐지만 분단 이후 사라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류 장관이 비정치적 분야의 교류는 민족 동질성 차원에서 추진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며 "비정치적 교류사업의 순수성이 훼손되지 않고 추진 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졌으며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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