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던 삼성전자와 KT간 스마트TV 전쟁이 일단락됐다.
KT는 14일 방송통신위원회 중재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차단했던 삼성전자 스마트TV에 대한 인터넷접속을 다시 허용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KT를 상대로 제기한 인터넷 접속제한 행위 중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기로 했다.
양 사는 이 문제를 15일부터 '망 중립성 포럼'안에 신규서비스 분과를 설치, 논의하기로 했다. 신규서비스 분과에서는 스마트TV 외에 스마트폰에서 인터넷전화(VoIP)를 사용할 수 있는 mVoIP 문제도 논의한다.
하지만 망 사용 대가 문제 등은 여전히 입장이 달라 갈등의 불씨가 살아있다는 지적이다. KT 관계자는 "스마트TV가 과도한 데이터사용으로 인터넷망에 부담(트래픽)을 주고 있고 KT가 깔아놓은 망을 삼성전자의 스마트TV가 무임승차한다는 본질이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앞으로 포럼에서 망 사용대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공재인 망은 누구나 차별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KT와 양 자간 협상은 할 생각이 없고 신규서비스 분과에서 논의해도 망 사용대가를 낼 수 없다는 입장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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