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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세터 김영석 승부조작 연루혐의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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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세터 김영석 승부조작 연루혐의 소환

입력
2012.02.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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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대한항공 소속 세터 김영석(30) 선수가 상무시절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또 남자 프로배구에 이어 여자 프로배구에도 승부조작이 있었던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대구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16일 대한항공의 보조 세터인 김 선수가 상무시절이던 2009~2011 시즌에서 승부 조작에 개입한 혐의를 잡고 김 선수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로써 남자 프로배구에서 승부조작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선수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또 승부조작 가담 혐의가 있는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현역 선수 2명을 이날 소환 조사했다. 이들은 2010~2011 시즌 때 남자 선수들과 유사한 방식으로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고 1~2차례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경기의 수와 받은 돈의 액수가 적은 것으로 드러나 불구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배구연맹은 이들에 대해 출전제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공식 수사결과가 나오면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다른 팀 소속 여자 프로배구 선수 2~3명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창원지검이 수사한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에 중국인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창원지법이 지난 9일 공개한 전 국가대표 최성국 선수의 판결문에는 최 선수가 전주(錢主)가 있던 호텔 방에 불려가 승부조작을 강요 당할 때 중국말을 쓰는 사람이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전주들은 최 선수가 뛰었던 2010년 6월2일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 승부조작에 실패하자 최 선수의 소속팀 광주상무가 묵었던 호텔까지 찾아가 최 선수와 다른 선수 1명을 따로 불렀다. 당시 호텔방에 불려간 선수 1명은 그 자리에 전주 측 3명이 있었고, 그 중 1명이 중국어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검찰과 재판에서 진술했다. 수사를 맡았던 검찰의 한 관계자는 "중국어를 사용하는 전주가 있었던 것은 확인됐지만 신원이 밝혀지지 않아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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