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계 1위 한솔제지가 선거 용지의 '친환경 시대'를 선언했다.
한솔제지는 올해 총선과 대선에 쓰일 각종 종이를 모두 친환경 용지로 제작ㆍ공급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친환경 용지는 최소 30% 이상 재생용지를 섞어 만든 종이를 말한다. 이전 선거까지는 가정에 발송하는 봉투 정도만 친환경 용지가 사용됐다. 하지만 벽보용 아트지까지 친환경 용지로 제작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모든 종이에 적용이 가능해졌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제지회사들에게 선거철은 최대 대목 중 하나. 전체 유권자를 감안하면 투표용지로만 최소 3,900만장이 필요하고, 여기에 봉투용지와 벽보, 책자와 명함 등을 합하면 최소 1만여 톤, 약 12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양대 선거가 몰려있어 최소 250억원 가량의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한솔 관계자는 "모든 종이를 친환경으로 공급하는 것은 우리 회사가 유일하다"며 "환경부가 친환경 종이 사용을 권장하는 만큼 다음달 정부 입찰에서 좋은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양대 선거에 사용될 종이 2만 톤을 친환경 종이로 대체하면 물 14만5,000ℓ, 나무 10만 그루를 절약하고 쓰레기 매립지도 9,000㎡ 줄이는 효과가 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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