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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동부, 2007~08시즌 자신을 넘어 신기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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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동부, 2007~08시즌 자신을 넘어 신기록 우승

입력
2012.02.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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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가 프로농구 역사를 새로 썼다.

동부는 1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73-60으로 승리, 14연승과 함께 남은 시즌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47경기, 123일 만에 40승7패로 우승을 차지한 동부는 지난 2007~08시즌 자기 팀이 세운 역대 최소 경기(48경기), 최단 기간(141일)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또 TG 삼보(2003~04)와 KT(2010~11ㆍ이상 53경기)를 제치고 최단 기간 40승을 올린 팀이 됐다.

강동희(46) 동부 감독은 최고의 포인트 가드에서 '명장'으로 우뚝 섰다.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선수, 코치, 감독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 프로 원년인 97시즌 부산 기아(현 울산 모비스)에서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선수로 우승을 경험한 강 감독은 2004년 은퇴 후 2007~08시즌 동부에서 코치로 다시 통합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KT마저 꿇어 앉히고 거침없는 질주로 감독으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강 감독은 우승 직후 "선수와 코치 시절 보다 지금의 우승이 더 기쁜 것 같다. 1년 차 때는 벤치에서 어떻게 서 있어야 하는지도 몰랐는데 정말 기분이 좋다"며 "선수들이 모두 잘해줬다. 3년차 감독인 나에게는 80점 정도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동부의 압도적인 정규시즌 우승은 김주성(205cm)-윤호영(197cm)-로드 벤슨(206.9cm)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트윈타워에 있었다. 동부는 올 시즌 평균 실점이 66.7점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에도 70.1점만 내주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던 동부는 트윈타워가 2년째 호흡을 맞추며 수비력이 더욱 견고해졌다. 상대 팀의 2점슛 성공률을 50%(49.3%) 밑으로 막은 팀은 동부가 유일하다. 10개 구단 중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면서도 쉴새 없이 도움 수비를 들어간 덕분이다.

이날 팽팽하던 경기는 4쿼터에서 갈렸다. 6분41초를 남기고 KT 표명일과 동부의 로드 벤슨이 거친 몸싸움을 한 게 시발점이 됐다. 심판은 표명일에게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비신사적인 파울)을 불었고 동부는 이 때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 윤호영과 김주성이 연속해서 외곽슛을 성공시켰고, 이광재와 박지현은 잇달아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승 트로피를 들었지만 동부의 야심은 끝나지 않았다. 오는 16일 창원 LG전에서 승리하면 프로농구 역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15승)을 세우고, 한 번 더 이기면 새 역사를 창조하게 된다.

부산=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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