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미혼 여성이 애지중지 키우던 애완견이 병으로 죽자, 충격을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30분쯤 부산 남구 대연동 빌라에서 김모(25ㆍ여)씨가 화장실 안에서 착화탄을 피워놓은 채 숨져 있는 것을 직장동료 A(32)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김씨가 9일부터 출근하지 않았고 연락이 안돼 집에 와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죽은 애완견을 꼭 끌어안은 채 숨져 있었고, 화장실 틈새는 테이프로 밀폐된 상태였다. 김씨는 유서에서 "애완견이랑 같이 있고 싶다. 함께 묻어 달라"고 적었다.
경찰 조사결과 그는 4년 전 분가해 애완견과 함께 살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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