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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MTV '뮤직 아일랜드' 제주도서 첫 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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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MTV '뮤직 아일랜드' 제주도서 첫 녹화

입력
2012.02.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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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펼쳐지는 뮤직 토크 콘서트가 전세계 8개국 이상에서 방송된다. SBS MTV가 29일 첫 선을 보이는 '뮤직 아일랜드'는 해외 K팝 팬들이 한국에서 만든 콘텐츠를 현지 TV를 통해 직접 본다는 점에서 K팝 전파에 한층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SBS MTV는 지난해 SBS가 MTV코리아와 합작해 설립한 SBS 바이아컴에서 운영하는 채널로, 현재 일본,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인도네시아, 홍콩, 필리핀 등 아시아 8개국 MTV 채널과 프로그램 송출 계약 막바지 단계에 있다. 모두 합하면 시청자가 약 2억 9,000만 가구에 이른다. 김상배 SBS 바이아컴 이사는 "시작이 8개국일 뿐 앞으로 더 많은 국가에서 방송될 것"이라며 MTV 네트워크를 통한 판매 전망을 낙관했다.

해외 K팝 팬들은 유튜브 등을 통해 국내 가요 프로그램들을 접하고 있지만 더 다양한 콘텐츠에 목말라 있다. '뮤직 아일랜드'는 국내용으로 만든 콘텐츠를 해외에 소개하는 데서 더 나가 제작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가요 프로그램의 새로운 실험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인도 오지에서도 한국 가요를 듣는 게 낙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K팝 콘텐츠를 고대하는 팬들이 많다"며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뮤직 아일랜드'는 음악으로 서로 소통하는 공간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한국 최고 관광지 제주도에서 녹화를 진행한다. 정상급 가수들의 라이브 무대와 토크로 꾸며지는데, 해외 뮤지션들과의 교류 무대도 계획 중이다. 김창우 SBS MTV 제작본부장은 "더 많은 K팝 콘텐츠를 원하는 한류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제주 국제 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진행된 첫 녹화 현장에는 제주도 주민들뿐 아니라 출연 가수들의 해외 팬들도 참석해 열기가 뜨거웠다. MC를 맡은 소녀시대 써니는 "단독 MC는 처음이라 긴장 되지만 한류 확산에 역할을 한다는 각오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연진은 아이유, 엠블랙, FT아일랜드, 달샤벳, 정엽, 레인보우, 블락비, 임정희, 써니힐 등으로 1,2회 녹화가 한꺼번에 진행됐다.

제주도는 지역 주민의 대중문화 향유 기회가 느는 동시에 해외 팬들의 제주도 관광 유치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이날 SBS 측과 '신한류 문화콘텐츠' 만들기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우근민 제주지사는 "제주도에서의 K팝 열풍이 더 퍼져나가길 바란다"며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첫 방송은 29일 오후 8시.

제주=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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