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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하이닉스 초우량 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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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하이닉스 초우량 기업으로…"

입력
2012.02.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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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반도체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됐다.

최 회장은 이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채찍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면서 "경영 최전선에서 발로 직접 뛰겠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14일 서울 대치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갖고 최 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사회 의장직은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맡았으며, 권오철 사장은 최 회장과 공동으로 대표이사 사장을 맡는다. 이로서 '최태원 선장의 하이닉스호'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

최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 추대에 대해 "하이닉스를 세계 반도체 초우량기업으로 발전시키는데 앞장서 달라는 요청으로 받아들인다"면서 "SK그룹이 축적해온 경영 역량과 개인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총동원해 하이닉스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기간 사업을 수행하는 하이닉스는 SK그룹만의 기업이 아니라 국민의 기업인 만큼 종전보다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전날 하이닉스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출됐지만,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이에 '중립'의견을 낸 것을 두고 큰 논란이 빚어졌다.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 소속 위원 2명은 기소상태인 최 회장의 이사선임에 국민연금이 반대하지 않을 것에 반발, 위원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이 논란에 대해 최 회장은 "하이닉스를 걱정하는 것으로 알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하이닉스 대표이사를 맡은 것과 관련, 그룹 관계자는 "대주주가 직접 경영을 책임지겠다는 취지"라며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대규모 투자와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수적인데 (오너가 직접 경영을 맡음으로써) 이것이 가능하게 됐고 그만큼 하이닉스는 성장의 기틀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SK는 반도체(하이닉스)를 통신(SK텔레콤) 에너지(SK이노베이션)과 함께 그룹의 3대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관심이 쏠렸던 회사명에 대해 논의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사명을 바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회사이름으론 'SK하이닉스'가 유력시되고 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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