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신임 대표회장에 홍재철(69ㆍ사진) 목사가 선출됐다. 한기총은 14일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재적 대의원 409명 중 235명 참석, 231명의 찬성으로 홍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뽑았다. 한기총은 또 정관을 개정해 대표회장 임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부천 경서교회 담임목사인 홍 목사는 한국기독교 통일문제연구소 이사장, 북한옥수수보내기운동본부 재단이사장 등을 맡고 있으며, 한기총 현 대표회장인 길자연 목사의 측근이다. 홍 목사는 대표회장 선출 뒤 “요즘 동성애를 비롯해 10대의 임신, 학교 내의 정치적 발언 등이 난무하는 세상”이라며 “보수 신학의 기치를 높이 들고 민족과 사회가 나아갈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대표회장 선거를 위한 총회는 당초 지난달 19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한기총 내부 갈등의 와중에 법원의 개최 금지 가처분 결정으로 미뤄졌다. 새 대표회장 선출은 마무리됐지만 이른바 ‘개혁안’ 추진 여부를 둘러싼 내홍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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