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처럼 공개오디션을 통해 벤처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 투자자들이 만든 벤처육성업체 패스트트랙아시아는 첫 번째 공동 창업 지원대상으로 포털 팀장 출신 임진석(29)씨를 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임 대표의 선정과정은 TV에 등장하는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못지 않게 치열했다. 패스트트랙아시아가 지난해 12월28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600명이 몰린 것. 패스트트랙아시아를 만든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와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 티켓몬스터의 투자자인 미국 인사이트벤처파트너스와 한국 스톤브릿지캐피탈 관계자들은 서류 심사를 통해 200명으로 추린 후 전화 인터뷰를 가졌고, 20명을 케이스 면접에 선발했다.
케이스 면접은 한 아이템을 주고 실제 사업화하는 과정을 발표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여기서 임 대표는 김기풍, 김종훈씨와 함께 현실적이면서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결국 5명의 면접 경쟁자를 제치고 선정됐다.
임 대표가 이끌 사업 아이템은 현재 논의 중이다. 아이템이 정해지면 패스트트랙아시아와 임 대표가 공동으로 별도의 회사를 차리게 되는데 자본금 지원과 홍보, 채용, 추가펀딩 등 인프라는 패스트트랙아시아가 전담하고, 사업의 핵심인 기획과 영업 등은 임 대표가 관리하게 된다.
패스트트랙아시아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이미 벤처육성업체 팀유럽벤처스를 비롯, 벤처 캐피탈과 벤처 CEO들이 공동 창업해 성공한 사례가 많다"며 "국내에서 첫 공동창업 사례를 성공해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국내 대형 포털사에서 8년 이상 근무하며 2010년 최연소 팀장에 오른 인물. 2005년에는 메시지가 있는 디자인 티셔츠인 더리얼무브먼트라는 브랜드를 만들었고 2010년 소셜커머스 올쿠, 2011년에는 펜션포털전문사이트 레스티를 창립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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