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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보수 표방 '국민생각'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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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보수 표방 '국민생각' 출범

입력
2012.02.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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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주도하는 중도 보수 성향의 신당 '국민생각'이 13일 공식 출범했다. 국민생각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고 초대 당 대표로 박 이사장을 선출했다.

박 신임 대표는 "국민생각이 양당 중심의 낡은 구태 정치를 깨뜨리겠다"라고 강조한 뒤, "새누리당이 보수 가치를 포기하고 표를 얻고자 진보를 흉내 내는데 그게 무슨 쇄신이냐"고 새누리당을 겨냥했다.

그는 ▦세대간 조화의 정당 ▦정책융합의 정당 ▦선진화와 통일을 추구하는 가치정당 등을 3대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창당대회에는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 장관과 서경석 기독사회책임 상임대표, 박계동ㆍ김경재 전 의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생각은 총선에서 최소 30석, 최대 80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 아래 전국 9개 시ㆍ도당을 만들었다.

국민생각이 중도 보수 성향을 표방하며 출범함에 따라 지명도 있는 인사들이 대거 합류해 선거전에 뛰어들 경우 새누리당으로서는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통합당과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수도권이나 부산ㆍ경남(PK)지역에서의 보수표 잠식은 바로 당락과 직결되기 때문에 새누리당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생각은 이를 위해 여야 전ㆍ현역 의원을 포함해 사회 지도급 인사 등을 접촉하는 한편 자유선진당과의 연대도 꾸준히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야 양당 체제로 굳어진 정치 구도를 감안하면 중량감이나 참신성을 보유한 인사들의 합류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더구나 박 대표와 함께 창당을 주도한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가 이날 창당대회에 불참함에 따라 출범부터 삐걱거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 대표는 보도자료에서 "박 이사장은 단독 대표를, 저는 공동대표를 주장하는 과정에서 조정ㆍ협의한 약속이 결렬됐다"며 "오늘부터 창당 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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