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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 "굿바이, 우즈 울렁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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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 "굿바이, 우즈 울렁증"

입력
2012.02.1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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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미국)의 이름 앞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바로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다.

미켈슨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대 다승 톱10에 이름을 올린 골퍼이지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그늘에 가려 항상 최고가 되진 못했다.

하지만 미켈슨과 우즈의 '신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우즈가 성추문이 불거진 뒤 주춤하는 사이에 미켈슨이 그의 아성을 뛰어넘었다. 최근 5차례 동반라운드를 펼쳐 완승을 거두는 힘을 보여줬다.

미켈슨이 우즈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PGA 투어 통산 40승 고지를 밟았다.

미켈슨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ㆍ6,816야드)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무려 8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미켈슨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69타를 쳐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 올라 생애 첫 우승을 노린 위창수(테일러메이드ㆍ15언더파 271타)를 2위로 밀어냈다. 6타차 역전 우승이다. 1998년, 2005년, 2007년에 이어 네 번째로 이 대회의 정상에 오른 미켈슨은 PGA 투어 통산 40승을 채웠다. 역대 PGA 투어에서 40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미켈슨을 포함해 9명뿐이다.

미켈슨은 지난해 4월 셸 휴스턴오픈 우승 이후 퍼트 난조에 빠져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2000년대에 우즈에 이어 2위를 유지하던 세계랭킹도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서 10개월 만에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두며 지난 시즌 부진을 완전히 떨쳐냈다. 특히 우즈와 벌인 최근 다섯 차례의 최종 라운드 같은 조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만년 2인자'의 불명예도 날려버렸다.

전반에 이글 1개를 포함해 5타를 줄이며 선두로 나선 미켈슨은 13번홀(파4)과 14번홀(파5)에서 절묘한 아이언 샷으로 볼을 홀 옆에 떨어뜨려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미켈슨은 "최근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오늘 우승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반면 우즈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공동 15위(8언더파 278타)로 떨어졌다. 우즈는 16번홀(파4)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반격에 나섰지만 미켈슨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우즈는 "경기 내용은 스코어처럼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오늘 퍼트 만큼은 형편 없었다"고 패인을 밝혔다. 그의 4라운드 퍼트수는 31개다.

PGA 투어 데뷔 7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위창수는 1번홀(파4)에서 4퍼트로 더블 보기를 범하는 등 전반에만 3타를 잃은 것이 패인이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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