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반도체의 공동 대표를 맡아 경영에 직접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13일 열리는 하이닉스 주주총회와 이사회(14일)에서 최 회장이 공동대표로 추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12일 SK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13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내 및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을 상정,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하이닉스 이사회는 지난달 26일 권오철 사장과 박성욱 부사장을 유임시키는 한편 최 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이 사내 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 의결을 거쳐 권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지주회사인 SK㈜와 SK이노베이션에 이어 하이닉스의 대표를 맡는 것은 경영 정상화 작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반도체 사업은 설비투자에 연간 수 조원이 투입되는 만큼 오너의 결단이 매우 중요하다. 하이닉스 투자와 영업 측면에서 최 회장의 역할이 분명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 회장도 지난해 11월 SK가 하이닉스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하이닉스를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글로벌 성공스토리를 써 나가야 한다"며 경기 이천 하이닉스 사업장을 찾아 이를 직접 챙기기도 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글로벌 인맥 등이 하이닉스의 영업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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